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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드 어플리케이션 안내
구글 플레이앱,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해로드(海Road)는 안드로이드 2.2 버전 이상 스마트폰에 누구나 손쉽게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해양정보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참고용 전자해도상에서 자선의 위치를 볼 수 있으며, 이동경로 저장 및 다시보기, POI(관심지점, Point of Interest) 설정, 내위치 전송, 긴급구조 요청 등 해상 활동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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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지난 7월, 고창군 심원면 앞바다.
출동한 구조정이 바다로 불빛을 비추자 수면 위로 간신히 얼굴을 드러낸 사람이 보입니다.
["지금 현재 1명 발견, 구조자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는 썰물 때 해루질에 나섰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남성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부안 성천항.
갯바위에 모인 사람들이 손전등을 켜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일행들 역시 늦은 밤 해루질에 나섰다 고립됐습니다.
[윤진영/부안 해양경찰서 구조대 : "성천항 이쪽에서 물이 들어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이동 중에 육지로 나가지 못하고 갯바위로 대피하신 걸 저희가 구조 요청을 받아서 출동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새로운 취미 생활로 주목받고 있는 해루질.
바닷물이 빠질 때 갯벌에 나가 조개나 꽃게 등을 채취하는 활동으로, 최근 인터넷상에서 관련 후기나 동호회 활동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북에서 해루질 명소로 알려진 한 곳을 찾았습니다.
평일인데도 썰물 때가 다가오자 하나둘 해루질객들이 모여듭니다.
[해루질객/음성변조 : "(어디서 오셨어요?) 대전이요 두 시간 걸려서 왔어요. (여기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많이 잡았다 그래서…. (뭐 잡으러 오셨어요?) 꽃게."]
[해루질객/음성변조 : "광주에서 왔어요.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네이버 밴드 같은 데 있더라고요."]
[해루질객/음성변조 : "와보니까 사람들이 여기 다 있더라고요. 우리도 지금 말만 듣고 왔어요."]
바닷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밤이 되자 갯벌의 불빛이 더 많아졌습니다.
[해루질객/음성변조 : "(밤에 오는 이유가 있으세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어디 못 가잖아요. (일행분들은 어디 계세요?) 저기로 들어갔어요. (깊이 저쪽으로요?) 네.]
바닷물이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에도, 해루질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
제철을 맞은 꽃게부터 다양한 조개까지, 위험한 줄 알면서도 야간 해루질을 멈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루질객/음성변조 : "꽃게도 두 마리 잡았죠. 이것도 잡고 이거 골뱅이도…."]
[해루질객/음성변조 : "펄 속에 숨어 있는 꽃게들이 있어요. 이제 물이 들어오니까 활동하려고 나온다고. 가까운 데서도 잡을 수가 있어요."]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해루질객/음성변조 : "(밤인데 왜 구명조끼 안 하셨어요. 위험하잖아요.) 다 있잖아요. 이거. (랜턴 있어도 혹시라도 물차고 이러면….) 안 그래요."]
[해루질객/음성변조 : "(구명조끼 안 하셨어요. 위험한데….) 그러니까요. (대부분 다 구명조끼 안 하셨더라고요.) 거의 안 해요."]
방송이 끝나기 무섭게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급격히 좁아지는 시야.
갯벌 바닥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지형이 평평해, 해루질을 하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 구간에 나와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지대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이렇게 움푹 팬 갯골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갯골의 경우, 물이 들어차게 되면 시야로 구분할 수 없는 만큼 쉽게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해경 상황실에 접수되는 사고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김성실/부안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해루질객이 작년 대비해서 약 절반 이상, 약 50% 이상 증가 추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야간 11시부터 12시, 이때가 실제로 어려운 시기고 그때가 (신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갯벌 안전사고는 136건, 사망자는 12명에 달합니다.
전북에서도 같은 기간 모두 19건의 사고가 발생해 38명이 고립되고, 4명의 숨졌습니다.
[방형준/부안해양경찰서 구조대 : "주변에는 물이 차지 않더라도 돌아가는 중에 물이 일정하게 들어차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서 바로 막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돌아가지 못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성인 걸음보다 3배나 더 빠르다며, 물때가 바뀌기 전에 육지로 나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찬기/부안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 "물이 바뀌는 시간이 되면 현재 본인이 해루질을 하고 있는 곳이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이기 때문에 즉시 인지하는 동시에 나오셔야 합니다. 물이 차는 시간이 6시간 동안 주어졌다고 해서 1시간, 2시간 동안 해루질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특히 밤에는 혹시 모를 고립 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와 여분의 손전등을 갖추고 구명조끼도 필수입니다.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해로드 앱을 미리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해로드 앱을 통해 GPS로 파악한 현재의 위치를 해경에 전달할 수 있어 구조 요청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윤찬기/부안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 "빨간 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방이라든지 해경에서 위치를 추적해서 고립 위치를 즉시 선별해서 구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즐기는 해루질.
감염을 피하기 위한 취미 생활이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KBS/네이버 뉴스] 원문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6&aid=001090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