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여 발전하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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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등대 전문 박물관인 국립등대박물관(관장 이문희)에서는 등대, 바다와 관련된 주제를 도예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관람자에게 등대, 바다의 감성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넓고 넓은 바닷가에….」라는 제목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엄마생각, 하늘생각’으로 널리 알려진 김종숙 도예작가의 해양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6월 3일 17시 30분 오프닝 티 타임 행사로 시작하여 7월 13일까지 국립등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흔히 그리움, 고독, 기다림 등 서적적인 감정으로 표형되곤 하는 해양 풍경을 흙의 예술적 표현인 도예로 투사해 봄으로써 바다(海)와 땅(土)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모습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 한다.
초대작가 김종숙은 끊임없이 모성애(母性愛), 종교애(宗敎愛)를 표현하고 그 가능성을 작업의 신념으로 믿어왔다. 작가는 그간 흙이라는 원초적인 재료로 모자상, 종교상, 그리고 일상생활의 소재들을 표현함으로써 ‘희생을 동반한 그리움의 미학’을 보여주고 왔다. 이 연장선에서 ‘해양도예전’ 에서는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를 멀리서 그리워하는 섬 마을의 어머니와 아들을 나타낸 <모자상(母子像)>을 비롯하여 섬마을 여인, 해군 이외 바다풍경들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여 드넓은 바다에 홀로 서 있는 등대의 그리움과 구원성을 나타냈다. 작가의 이전 작품에서는 유약의 사용을 최대한 줄여 흙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살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적적한 유약의 사용과 서정적인 색채을 가미하여 그리움, 고독의 감정을 강조시켰다.
흙이라는 소재로 자연에 밀착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가 바다 풍경의 아련한 그리움을 품고 있다. 더불어 작가와 일반인이 함께 하는 등대교양대학 ‘해양 생활 도예작품 만들기’(2008.06.27. 학생부 09:30, 일반부 14:00)와 연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흙의 소박함과 바다의 너그러움이 결합된 도예작품들이 해양생활 속 그리움의 미와 향기를 느끼게 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립등대박물관에서는 등대주제와 타 장르 문화예술분야 매체를 결합한 기획전시 특별전을 개최하여 관람자에게 등대와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감성적 공감대를 공유하기 위하여 여타 장르의 문화예술작품들을 의욕적으로 전시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