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여 발전하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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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문화가 되다!?
해양수산부 출범 20주년, 정책기자단 국립등대박물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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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달그림자 물결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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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하면 ‘등대지기’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등대지기’ 마지막 구절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에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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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의 마음을 생각해봤던 적이 있는가? 오늘 필자는 등대를 보러간다. 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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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예전에 직장 동료와 울릉도에 가기 위해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는 배편을 예약해 놓았지만, 기상 악화로 와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아있는 그런 도시다. 그 때의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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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0일 해양수산부 출범 20주년을 맞아 정책기자단 해양문화 체험행사가 열렸다. 1박 2일간 국립등대박물관-호미곶 탐방-포스코역사관-포항운하관 -포항 운하 유람선 승선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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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들른 곳은 포항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 지난 1985년 2월 7일에 처음 문을 열었다. 등대지기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연간 방문객만 100만 명 가까이 될 정도로, 손꼽히는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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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3,332개의 등대가 있다. 유인등대는 38기이며, 무인등대는 방파제등대와 유인등대를 합쳐 국유로 등록된 숫자가 3,294기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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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등대박물관은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점차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시설과 장비들을 전시하고 그 역사를 조사 연구하기 위해 건립됐다. 등대관, 해양관,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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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배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뚜렷이 식별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섬이나 곶, 산봉우리와 같은 자연적인 목표물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보다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 인공적인 시설물을 설치해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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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표지로 음파표지, 광파표지, 전파표지, 형상표지(부표 등), 특수신호표지가 있는데, 광파표지 중의 하나가 바로 등대다. 도로 위에 있는 신호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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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는 등대로 횃불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석유-아세틸렌 가스-전기등에서 현재는 LED등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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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등대박물관은 등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보검색코너-항로표지 역사관-항로표지 유물관-등대원 생활관-등대 사료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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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검색코너는 정보검색 시스템과 다면영상을 통해 국립등대박물관 소장유물과 관람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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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로표지 역사관은 항로표지의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보고, 세계 최초의 파로스등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인천의 팔미도 등대 등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항로표지 유물관은 빛, 소리, 전파를 이용한 항로표지 시설물 등 각양각색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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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원 생활관은 병자가 있을 때는 선박도 없을뿐더러 통신수단도 없어서 꼼짝없이 등대에서 죽음을 기다리기도 했던 그 옛날 등대원들의 생활상과 각종 문서들, 현재의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등대사료관은 등대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문서와 선박모형을 통하여 근대식 항로표지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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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등대와 항로표지를 직접 보고, 만지며 ?해양문화를 접할수 있는 등대 조립 체험, 내비게이션(DGPS) 체험, 직접 선박을 운항하는 느낌의 선박운항 시뮬레이션 체험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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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등대관 옆 정보실에서는 바다의 모래와 조개, 해초를 가지고 꾸미는 젤 캔들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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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한 바다를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캔들에 불을 밝히며 포항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무료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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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보니, 2014년 포항 불빛 버스킹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3인조 남성그룹 버스킹특공대가 신나는 노래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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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우측에는 제기를 본인이 직접 만들어 제기차기를 하는 ‘도전! 등대제기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필자도 제기왕에 도전해 국립등대박물관 마크가 새겨진 예쁜 핸드타월을 부상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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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관을 빠져나와 바닷가 상생의 손으로 향하다보면 호미곶등대를 만날 수 있다. 1908년 11월 동외곶등대라는 명칭을 시작으로 1934년 장기갑등대, 1955년에는 장기곶등대로 불리워오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그해 2월 호미곶등대로 변경하여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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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문화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호미곶 주변에 쇠말뚝을 박고, 호미곶을 토끼의 꼬리에 비유하는 비아냥을 뒤로한 채 월드컵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던 것도 국운상승의 시작점인 호미곶의 이름을 되찾으면서부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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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무료 등대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가덕도등대(부산), 산지등대(제주), 거문도등대(여수)까지 총 3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남해의 눈부신 풍광, 도시 밤하늘 보다 많은 별빛을 즐기며 1박 2일 무료숙박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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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까지 팩스(052-228-5619)나 이메일(ulsanlh@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http://ulsan.mof.go.kr/ 공지사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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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위는 호미곶 바닷가에 맡기고, 바다를 향한 ?꿈을 키워주는 국립등대박물관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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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eporter.korea.kr/newsView.do?nid=14881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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